왕달팽이, 왕 커서 왕 귀여운 느릿느릿 친구

 

1. 아프리카 왕달팽이 다양한 곳에서 활동

 국내에 많은 사육사들이 키우는 또다른 애완동물은 바로 아프리카 왕달팽이입니다. 외국에서는 달팽이 요리로 식용으로 사용되지만 한국에서는 애완동물용으로 많이 사육됩니다. 아프리카 왕달팽이는 이름 그대로 아프리카에 서식하며 주로 따뜻하고 습한 기후에서 서식합니다. 왕달팽이는 자연에서 무더기로 발견되는데 그만큼 번식력이 정말 뛰어납니다. 한번 교미를 하면 알을 수십 수백 개씩을 낳습니다. 이러한 번식력 때문에 한국에서 생태계 교란종이 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많이 있지만 다행히도 한국에서는 번식할 수 없습니다. 그 이유는 서식지 기후를 보면 항시 따뜻해야 하기 때문에 추운 겨울을 보낼 수 가 없습니다. 아무튼, 식용 목적으로 키워지다가 귀여운 외모 및 키우기 쉬운 특성을 가지고 있어서 국내에서 많이 키워집니다.

2. 왕달팽이의 매력

 왕달팽이는 달팽이이므로 등에 껍질을 가지고 있습니다. 나선형으로 생긴 껍질 안에 여러 장기들이 위치하며 그곳에서 소화, 생식, 그리고 은신처 기능도 일어납니다. 이러한 달팽이의 껍질이 깨지면 곧바로 장기 노출이 되기 때문에 목숨과 즉결한 문제가 발생합니다. 하지만, 다행히도 껍질을 바로 회복시키는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달팽이 집의 입구 쪽 껍데기를 보면 노란 부분이 있는데 그 부분에서 계속 껍질 형성되면서 크기가 커지는 것입니다. 주로 그 부분이 많이 깨지는데 일단 깨지게 되면 달팽이가 입으로 그 깨진 부분을 갉아먹어서 자라기 쉽게 정리합니다. 그런 다음 충분한 먹이를 섭취하면 달팽이 껍질이 다시 재생됩니다. 한 번에 자라지 않고 한번 끊겼다가 자라는 만큼 껍질이 이쁘지 않기 때문에 키울 때 주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왕달팽이의 또다른 특징은 흐물흐물한 몸통이 있습니다. 신축성 있는 몸을 가지고 있으며 빨판에는 달팽이 점액이 분비됩니다. 이를 이용하여 달팽이는 어디든지 기어서 움직일 수 있습니다. 달팽이가 사육통을 돌아다니는 모습을 보면 빨판이 물결처럼 움직이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겁니다. 달팽이의 얼굴에는 두 개의 눈이 길게 튀어나와 있고 두 개의 더듬이도 튀어나와 있습니다. 또한, 부드럽게 닫힌 입을 가지고 있는데 그 안에는 수백개의 치아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렇게 많은 치아를 가지고 채소를 갉아 먹으면서 생활합니다. 자칫 사람이 물리기라도 하면 피가 날 것 같지만 실제로는 무는 힘이 그렇게 세지 않습니다. 예를 들자면 사포에 댄 느낌이 들어서 따갑거나 아프지 않습니다.

 

 달팽이의 배변을 보면 달팽이가 먹은 음식을 유추할 수 있습니다. 달팽이는 사람처럼 완전히 소화시키지는 못하여서 채소의 색이 그대로 나옵니다. 달팽이의 항문은 껍데기 끝부분의 구멍이 있는데 그곳에서 나옵니다.

 

 달팽이는 자웅 동체이므로 암컷 수컷 모두의 역할을 다합니다. 따라서 두 마리만 있더라도 엄청 많은 알을 낳을 수 있습니다. 알이 나오는 곳 또한 배변이 나오는 구멍과 동일합니다. 왜냐하면 앞서 말했듯이 껍질 안에 모든 장기가 모여 있으면서 뚫린 구멍은 하나이기 때문에 그 구멍에서 모든 것이 나오는 것입니다.

3. 왕달팽이 살 찌우기 및 복제 방법

 왕달팽이 사육 방법을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달팽이는 따뜻하고 습한 기후에 서식하는 동물이므로 이에 맞춰줄 필요가 있습니다. 적당한 크기의 사육 통 안에 코코피트 같은 부드러운 흙을 넣어 주기만 하면 됩니다. 온도는 최소 23도 이상을 유지해야 하며 매일 분무질을 해서 습도를 유지해 주어야 합니다. 간혹 겨울이 되거나 분무질을 해주지 않아 건조한 환경이 되더라도 달팽이는 쉽게 죽지 않습니다. 달팽이는 동면 기능이 있기 때문에 불편한 환경에서 약간 버틸 힘이 있습니다. 달팽이는 우선 외부 환경에 맞서기 위해 껍질 안에 자기 몸을 다 집어넣습니다. 그 후 입구에 막을 형성하여 외부를 닫는 문을 만들어서 버팁니다. 만약 밖의 환경이 괜찮아진 것 같으면 막을 깨고 나와 다시 활동합니다. 만약 달팽이를 키우다가 막을 형성하고 버티는 것 같으면 올바른 환경을 다시 조성해 준 다음 막을 핀셋을 이용하여 벗겨내면 달팽이가 빠르게 나와서 활동을 재개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