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밀리패드의 세계화
숲이나 집안 곳곳에 숨어서 생활하는 조금 꺼림직한 절지류인 지네를 많이 보신 적이 있을 겁니다. 다리가 많고 벽을 잘 타서 징그럽다고 생각하거나 조금 혐오감을 느끼시는 분들도 많을 겁니다. 하지만, 밀리패드는 일반적인 지네와는 조금 다릅니다. 비유를 하자면 몸통이 긴 공벌레 느낌입니다. 일반적인 지네처럼 다리가 몸 바깥으로 튀어나와 있고 독니가 있으며 뾰족하게 생긴 것과는 다르게 둥글둥글하며 주로 톱밥이나 채소를 먹고 다니는 귀염둥이입니다. 일반적인 지네들은 천개의 다리를 가졌다고 하여 센티패드라고 불리지만 이 친구들은 그보다 많은 만 개의 다리를 가졌다고 하여 밀리패드라고 불립니다. 밀리패드는 따뜻하고 습한 곳이면 어디서든지 서식합니다. 번식도 잘하며 은근히 색깔이 화려하고 키우기가 쉽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키워지고 있습니다. 발 많고 느릿하지만 성실한 매력을 가진 밀리패드에 대해 더 알아보도록 합시다.
2. 밀리패드만의 귀여운 특징
밀리패드의 특징은 다리가 정말 많다는 것입니다. 배 쪽 부분을 보면 샤프심보다 살짝 두꺼운 다리들이 무수하게 촘촘히 박혀 있습니다. 일일이 세어보지는 않았지만 정말 이름에 맞게 수천개에서 수만개의 다리를 가진 것 같습니다. 팔 위를 기어가는 느낌이 정말 바늘 수천개가 피부를 누르면서 걸어가는 느낌입니다. 움직이는 동안 다리를 자세히 보면 파동치듯이 움직이는데 열심히 움직이는 게 귀여운 느낌이 듭니다. 그런데 중간에 다리가 없는 부분이 있습니다. 머리 쪽에서 4마디 정도에서 다리가 없습니다. 그 빈 부분에는 바로 생식기가 위치해 있습니다. 그 부분의 모양을 판단하여 암컷인지 수컷인지 알 수 있습니다.
또다른 특징은 눈이 겹눈입니다. 밀리패드의 얼굴을 보면 무슨 오토바이 헬멧 같은 뚝배기에 검은 눈 2개가 붙어있는 모양입니다. 그 눈을 자세하게 보면 여러 개의 눈이 뭉쳐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밀리패드의 경우에는 사람을 잘 물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배가 고플 경우에는 사람을 가끔 물기도 합니다. 물리면 피가 나오지는 않으며 아픈 느낌이 살짝 드는 정도입니다. 밥을 제때 줘서 물지 않도록 합시다.
밀리패드에 대해서 대부분 모르고 키우시는 특징이 있는데 그것은 바로 등껍질에서 노란색 액이 나온다는 사실입니다. 그것은 위협 용도로 포식자들을 물리치기 위해서 나오는 액입니다. 핸들링하면서 아무것도 모르고 만졌다가 손에 노란색 액체 묻은 것 보고 당황할지도 모릅니다. 경험상 이 노란 액체를 당장 씻으면 아무 문제없습니다. 하지만, 방치해두면 조금의 문제가 생깁니다. 손에 스며들어서 멍이 든 것처럼 피부가 파랗게 되면서 화상을 입은 것처럼 화끈거립니다. 그렇게 아픈 수준은 아니며 며칠 지나면 낫기에 별 문제는 없지만 그래도 주의하도록 합시다.
밀리패드는 주기적을 탈피를 진행합니다. 온몸이 벌어지면서 껍데기를 분리하는데 신기하게도 분리된 껍질 색깔은 노란색을 띱니다. 지네는 이것을 갉아먹어 몸의 영양분을 보충하며 천적으로부터 자신의 흔적을 지워 은신하는데 도움을 줍니다.
3. 밀리패드 안전하게 키우는 방법
밀리패드를 키우는 방법은 장수풍뎅이나 사슴벌레를 키우는 방법과 비슷합니다. 우선 적당한 크기의 채집통에 흙을 깔아주면 되는데 이때 흙을 코코피트가 아닌 톱밥을 사용해주어야 합니다. 코코피트는 코코넛을 갈아서 만든 흙이기 때문에 영양가가 없습니다. 밀리패드 입장에서 흙을 먹기에 영양분이 많은 톱밥을 제공해주는 것이 맞습니다. 온도는 23도 이상이어야 하며 습기를 50% 정도로 유지해 주어야 합니다. 하루에 한 번씩 분무기로 물을 뿌려주면 충분합니다. 먹이로는 채소를 잘 먹으며 가끔 육식을 주어도 되기는 합니다. 살아있는 상태의 곤충은 사냥하지 못하므로 귀뚜라미나 밀웜의 머리를 따서 넣어주면 맛있게 먹을 겁니다. 하지만, 먹이를 줄 때 꼭 첨가해 주어야 하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칼슘제입니다. 밀리패드의 껍데기는 키틴질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칼슘이 필수적으로 필요합니다. 채소를 통해서는 칼슘이 다소 부족하기 때문에 꼭 칼슘제를 위에 살짝 뿌려 주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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