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넓적사슴벌레 싸움의 왕
우리 모두 어렸을 적에 숲에서 채집하고 놀았거나 마트를 통해서 사슴벌레를 접한 적이 많을 겁니다. 특히 넓적사슴벌레는 곤충으로서 멋있는 모습을 하며 다른 곤충과 싸울 때 집게로 잡아서 들어 올리고 넘겨버리는 모습에 인기가 많습니다. 어릴 적 사슴벌레끼리 싸움을 붙여보았거나 영상으로 보면 정말 흥미진진한 싸움을 하며 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넓적사슴벌레는 한국에서도 많이 발견되며 일본 등 아시아에서 많이 발견됩니다. 넓적사슴벌레는 크기에 따라 엄청난 가격 차이가 납니다. 크기가 큰 암컷, 수컷끼리 계속 번식하여 크기를 키우는데 80cm가 넘어가는 넓적사슴벌레가 기네스 기록에 등재되기도 했습니다.
2. 넓적사슴벌레의 특징
넓적사슴벌레는 다른 종류의 사슴벌레와 차이가 있습니다. 집게 모양이 진짜 집게처럼 생겼습니다. 집게를 보면 집는 부분이 구불구불하여 물체가 잘 고정되게끔 하는 역할을 하는데 넓적사슴벌레의 집게도 안쪽으로 돌기가 자라나 있어 곤충들과 싸울 때 잘 집도록 합니다. 넓적사슴벌레와 비슷한 왕사슴벌레가 있는데 왕사슴벌레의 집게는 끝부분만 살짝 갈라져 있을 뿐 안쪽이 잘 집도록 되어 있지 못하고 매끈하기만 합니다. 그래서 왕사슴벌레와 넓적사슴벌레가 싸우면 이기는 쪽은 넓적사슴벌레이지만 멋진 외형은 왕사슴벌레가 이긴다고 생각합니다.
넓적사슴벌레의 입을 보면 2개의 검은색 더듬이가 나와 있고 그사이에 입이 있습니다. 입 안에는 솔 같은 털뭉치가 존재하는데 이 털뭉치로 나무의 수액이나 곤충 젤리를 핥아 먹습니다. 애벌레 때는 작은 갉아먹는 입이 있었는데 성충이 되어서 이렇게 변하다니 참 곤충의 세계는 신기합니다.
사슴벌레의 등껍질 안에는 날개가 숨겨져 있습니다. 모두 합하여 2쌍의 날개가 있으며 주로 나무와 나무 사이를 이동하는데 사용됩니다. 크기가 큰 개체들일수록 비행기가 날아다니는 것과 같은 착각이 듭니다. 우리가 집에서 키우는 곤충들이 날아가는 모습은 많이 볼 일이 없지만 그렇다고 못 나는 것은 또 아닙니다. 계속해서 외부에 자극을 주고 스트레스를 준다면 날아가 버리기도 하니 주의하시길 바랍니다.
넓적사슴벌레의 애벌레는 다른 장수풍뎅이 애벌레와 비슷하게 생겼습니다. 넓적사슴벌레가 흙에 알을 낳으면 알이 애벌레로 부화합니다. 이 상태가 1령 애벌레이며 근처 나무로 이동하여 그곳에서 나무를 갉아먹으면서 성장합니다. 애벌레들이 성장하면서 5~6령이 되는데 이때부터 번데기를 만듭니다. 흙 속에서 방을 만든 다음 번데기가 되어 성충이 됩니다. 이때 만약 외부에서 자극이 온다면 집게가 구부러져서 자라거나 기형이 될 수 있으므로 조심할 필요가 있습니다. 넓적사슴벌레의 암수 구분은 성충 뿔의 길고 짧음으로도 가능하지만 애벌레 시기일 때도 구분이 가능합니다. 애벌레는 투명하기 때문에 피부 가까이에 있는 장기가 보입니다. 애벌레의 아래쪽 배를 보면 약간 노란색이 보이며 이 부분의 모양을 통해 암수구분이 가능합니다.
3. 넓적사슴벌레 복사 방법
넓적사슴벌레의 키우는 방법은 역시 장수풍뎅이 키우는 방법과 유사하지만 약간의 차이가 있습니다. 우선 나중에 태어날 애벌레들이 먹고 성장하기 위해 톱밥을 깔아줍니다. 이때 톱밥을 한 번에 다 깔지 말고 3cm만 깔아줍니다. 그 가운데에는 통나무 하나를 넣어 줍니다. 왜냐하면 애벌레들이 통나무를 갉아먹으면서 생활하기에 넣어주는 것이 좋습니다. 이제 통나무를 다 덮을 정도로 톱밥을 부어주고 그 위에 곤충 젤리 고정목이나 기타 꾸미기 용품을 넣어주면 됩니다. 사슴벌레는 수컷끼리 두면 치고 박고 싸우기 때문에 수컷 한 마리만 넣고 암컷을 한 마리 이상 넣어주면 됩니다. 곤충 젤리도 다 먹을 때마다 갈아 끼워주고 분무질도 흙이 살짝 물기가 있을 정도로만 뿌려주면 알아서 잘 생활합니다. 성충들이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고 알을 낳아 애벌레가 부화할 것이기 때문에 흙 속에 묻어두었던 통나무를 아주 조심히 쪼개줍니다. 그러면 애벌레들이 한 마리씩 나올 것인데 하나의 작은 통에 톱밥을 가득 채워놓고 애벌레 한 마리만 넣어두고 그대로 내버려두면 건강한 성체로 성장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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