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진정한 모래 사막의 생존자, 듄게코
사막에서 사는 도마뱀을 떠올린다고 하면 당연히 1등으로 레오파드게코가 떠오를 것입니다. 하지만, 그 도마뱀은 우리가 생각하는 모래 사막에서 사는 것이 아니라 자갈이 많은 사막에서 삽니다. 하지만, 듄게코는 모래 사막에서 서식합니다. 즉, 아프리카 일대의 엄청 건조한 지역에서 생존하는 도마뱀입니다. 듄게코는 국내 시장에서 비주류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주류 도마뱀이라고 한다면 당연히 레오파드게코, 크레스티드게코 이런 종들입니다. 비주류 도마뱀이라고 하면 주류 도마뱀 이외의 다양한 게코들이 포함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듄게코는 많이 키우지는 않습니다만 온순한 성격, 말도 안되는 피부 촉감, 모래에서 키우는 맛이 좋기 때문에 일부 사람들이 키우고 있습니다. 또한, 가격이 엄청 저렴한 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초보자분들 입장에서 키우기가 정말 쉬운 도마뱀이므로 추천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2. 왕눈이의 매력에 빠집시다!
듄게코의 특징에 대해서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가장 눈에 들어오는 모습은 당연히 눈 부분입니다. 눈을 보시면 몸에 비해 엄청 큰 눈을 가지고 있습니다. 또한 머리 부분이 몸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눈의 동공을 보시면 세로로 길쭉하게 되어 있는 모습을 보실 수 있습니다. 이러한 동공은 양의 눈처럼 가로로 되어 있는 동공과 차이가 납니다. 우선 가로로 되어 있는 동공은 포식자들로 부터 피하기 위해 진화되었습니다. 가로로 되어 있는 만큼 넓게 볼 수 있기 때문에 그만큼 포식자를 쉽게 파악할 수 있으며 그들을 인지하고 도망칠 수 있습니다. 이와 반대로 세로로 되어 있는 동공은 먹이를 잘 포착할 수 있게 만들어 줍니다. 그래서 도마뱀들은 거의 세로 동공을 가지고 있으며 먹이인 귀뚜라미나 밀웜을 쉽게 포착할 수 있게 진화하였습니다. 세로 동공인 포식자의 눈을 가지고 있다고 하더라도 절대 먹이 사슬에서 높은 포식자 위치에 있지는 못합니다. 자신의 몸을 방어할 수단이 없고 그냥 달려서 도망치는 것 밖에 못하여서 포식자들 중에서도 최하위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듄게코의 또 다른 특징은 피부입니다. 이 도마뱀을 만져보신 분이 계실지는 모르겠지만 굉장히 부드럽습니다. 비유를 들자면 사람 피부보다 조금더 보드라운 느낌입니다. 피부 가죽이 굉장히 얇으며 부드러워서 핸들링을 할 때 쓰다듬기가 정말 좋습니다. 또한, 성격도 굉장히 온순하기 때문에 만진다고 하여도 도망가거나 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배를 뒤집고 눕혀 놓는다고 하더라도 가만히 있습니다. 이러한 얇은 피부를 가지고 진화한 이유에는 다양한 추측들이 있습니다. 피부가 얇아서 온도를 쉽게 받아들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듄게코는 높은 온도를 필요로 하기 때문에 햇빛과 모래로 부터 온도를 쉽게 흡수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여러분들도 아시다시피 모래 사막의 밤에는 기온이 굉장히 많이 떨어집니다. 이때 이 도마뱀은 굴을 파서 생활합니다. 굴을 파면 아직 식지 않은 따듯한 모래들이 있습니다. 그 모래로 부터 피부를 통해 열을 흡수하여 밤에도 무사히 생활할 수 있는 것입니다.
이 도마뱀의 재밌는 특징은 바로 사회성이 있다는 것입니다. 서식지에서 여러 마리가 함께 뭉쳐있는 것이 관찰이 되며 사육할 때에도 여러 마리를 같이 넣고 키워도 싸우지 않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많이 기르고 있습니다. 멋진 사막형 비바리움에 이 도마뱀을 여러 마리 넣고 키운다고 상상해 보도록 합시다. 큰 유리 사육장에 모래를 깔아주고 돌과 나무를 설치한 다음 전구를 틀어주고 멋진 사막 환경을 만들어 놓습니다. 그 안에 여러 마리의 듄게코를 넣으면 자기들끼리 뭉쳐서 이곳 저곳 돌 틈이나 나무 틈으로 들어갈 것입니다. 그 안에 귀뚜라미나 밀웜을 풀어주면 숨어있다가 빠져 나와서 사냥을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겁니다. 그렇다면 정말 재밌습니다. 이러한 특징과 저렴한 가격 덕분에 비주류 도마뱀이지만 키우는 분들은 꽤 있습니다.
3. 듄게코의 사육방법은 정말 쉽습니다.
마지막으로 듄게코의 사육방법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듄게코는 진짜 완전 키우기 쉽습니다. 우선 고온 건조한 지대에서 사는 개체들이다 보니 적당한 크기의 사육통에 모래를 깔아 줍니다. 이때 모래는 먹이를 섭취하는 과정에서 도마뱀의 장을 막아 소화를 못하게 하고 장폐색에 걸려 폐사할 수 있으므로 파충류 시장에서 팔리는 소화 잘되는 모래를 깔아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그 다음으로 모래 위에 숨을 수 있는 은신처를 마련해줍니다. 은신처는 파충류 시장에서 팔리는 작은 은신처나 돌, 나무 등을 배치해 주면 됩니다. 그다음 온도 유지를 위해 전기장판을 깔아주면 됩니다. 전기장판의 온도를 27도 이상 유지해야 합니다. 습도는 건조한 곳에서 사는 개체들이므로 물그릇 하나만 넣어주고 물을 주기적으로 채워주기만 하면 됩니다. 이렇게만 해주어도 듄게코는 정말 잘 생활할 겁니다. 먹이를 줄 때는 모든 도마뱀들의 공통된 사항으로 칼슘을 주어야 합니다. 밀웜이나 귀뚜라미에 칼슘제를 묻혀 주면 도마뱀들의 뼈 건강에 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또한, 먹이를 먹이기 전에 곤충들에게 신선한 채소를 공급해 주면 더욱 좋습니다. 채소를 먹은 곤충에 채소의 건강한 영양분이 들어가 이것이 도마뱀에게 전달되기 때문입니다.
'직접 키운 개체 지식방' 카테고리의 다른 글
넓적배사마귀, 곤충 세계의 지배자 중 하나 (0) | 2024.05.31 |
---|---|
비어디드래곤, 턱 수염이 자라난 도마뱀 (0) | 2024.05.30 |
베일드 카멜레온, 파충류 중 인지도 1위 (0) | 2024.04.27 |
펫테일게코, 레오파드게코의 둥글 버전 (1) | 2024.04.26 |
공벌레, 불어나는 맛 + 매력적인 맛 (1) | 2024.04.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