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레오파드게코와 닮은 꼴
많은 사람들이 처음 파충류에 입문하면 가장 인기 있는 도마뱀인 레오파드게코와 서서히 자리를 넓혀가는 펫테일게코를 헷갈려 합니다. 왜냐하면 둘의 모습이 상당히 비슷하기 때문입니다. 레오파드게코는 조금 더 크고 각져있는 반면 펫테일게코는 둥글둥글 생겼습니다. 둘이 서로 다른 종인 이유는 다른 서식지에서 살고 있기 때문입니다. 레오파드게코는 돌이 많은 사막 같은 완전 건조한 환경에서 살아가는 도마뱀이지만 펫테일게코는 아프리카 같은 조금 더 습한 환경에서 살아가는 도마뱀입니다. 서로 사는 곳이 다르다 보니 차이가 생길 수밖에 없습니다. 처음 도마뱀을 시작하면 레오파드게코로 시작하다가 점점 펫테일게코가 섞이게 됩니다. 그 이유는 아무래도 레오파드게코가 펫테일게코보단 저렴한 편에 속합니다. 레오파드게코는 다양한 형질이 있고 번식이 많이 됐기 때문에 가격이 저렴하지만 펫테일게코는 번식이 많이 안 된 편이므로 약간의 형질 차이만 발생해도 가격이 엄청 비싸집니다. 지금도 펫테일게코는 야생에서 잡은 개체들이 분양되고 있는 편입니다. 레오파드게코와는 다르게 조금 더 귀여운 모습을 하고 있어서 사람들에게 많이 사랑받고 분양되고 있습니다.
2. 억울하고 귀엽게 생긴 펫테일게코
펫테일게코의 특징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펫테일게코의 등에 보이는 하얀 직선이 특징입니다. 이 종류의 모든 도마뱀이 저런 하얀 직선을 보이는 것은 아니지만 몇몇 개체들에게 패턴이 나타납니다. 레오파드게코의 경우 저렇게 뚜렷한 패턴이 나타나는 경우가 없기에 펫테일게코만의 특징이 되겠습니다. 저 형질은 유전이 되며 직선이 없는 도마뱀과 있는 도마뱀끼리 교배했을 때 무작위로 나타나게 됩니다. 저런 형질을 보이는 개체들은 스트라이프라는 이름이 붙게 됩니다.
이 도마뱀의 또다른 특징은 꼬리입니다. 일반적인 도마뱀을 생각해 보았을 때 대부분의 사람들이 떠올리는 것은 바로 꼬리를 끊고 도망가는 모습입니다. 이 도마뱀도 마찬가지로 꼬리를 자를 수 있습니다. 꼬리를 보게 되면 마디마디 생겨서 나와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마디마다 끊을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으며 재생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재생이 완벽하게 되지는 않습니다. 처음에 태어날 때부터 가진 꼬리는 조금 형태가 잡혀있지만 재생된 꼬리는 형태가 잡혀있지 않습니다. 비유를 하자면 풍선에 물이 담겨있는 듯한 모습입니다. 이렇게 펑퍼짐하게 자라므로 사육하실 때 꼬리가 끊어지지 않도록 조심해야합니다.
도마뱀들은 알을 낳기 위하거나 뼈 성장을 위해서 칼슘 섭취가 필수적입니다. 펫테일게코도 마찬가지이며 칼슘이 부족할 경우 다양한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우선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으로는 MBD라는 병이 있습니다. MBD는 성장 과정에서 칼슘 부족으로 뼈가 제대로 성장하지 못하여 몸을 지탱할 수 없어서 다리뼈나 꼬리뼈가 휘어지는 현상을 말합니다. 이것이 한번 발생하게 되면 뼈가 휘어지면서 다시 고칠 수 없이 지내야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칼슘을 꾸준히 섭취해야 하며 도마뱀이 칼슘을 잘 섭취하고 있는 지는 겨드랑이를 보시면 됩니다. 앞쪽 겨드랑이에 칼슘을 저장하기 때문에 칼슘을 잘 섭취하고 있다면 거품이 들어있는 것처럼 겨드랑이가 불룩 튀어나와 있을 것이고 칼슘이 부족하다면 겨드랑이가 쑥 들어가 있을 겁니다. 겨드랑이가 들어가 있다면 반드시 꾸준히 먹이에 칼슘제를 묻혀서 급여해 주시길 바랍니다.
이번에는 펫테일게코의 모프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펫테일게코의 모프는 레오파드게코의 모프에 비해서 한참 부족합니다. 다른 말로 하면 앞으로 많은 교배를 통해서 다양한 모프를 만들 수 있는 가능성이 열려 있다는 것입니다. 모든 종에서는 낮은 확률로 색소 결핍으로 인해 겉부분이 하얘지는 알비노가 나타납니다. 이 도마뱀 또한 알비노가 나타납니다. 노말 펫테일게코는 위의 사진처럼 갈색 바탕이지만 알비노는 주황색, 갈색이 번갈아 가면서 나타나는 형태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눈은 빨갛지 않으며 알비노끼리 교배하여 알비노가 계속 태어나게 만들 수 있습니다. 딱 노말과 알비노까지가 펫테일게코 입문자분들께서 가격 부담 없이 키우실 수 있는 선일 겁니다. 그 이상으로 오레오와 고스트가 있습니다. 오레오는 이름 그대로 쿠키앤크림 형질을 가진 도마뱀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하얀 바탕에 검은색이 섞여 있어 많은 분들이 좋아하며 귀여운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고스트 또한 이름 그대로 유령 색깔을 가지고 있습니다. 약간 뿌연 느낌을 주며 상당히 고가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3. 펫테일게코는 레오파드게코보다 조금 더 습하게 키웁시다.
펫테일게코의 사육방법은 레오파드게코와 아주 동일합니다. 아프리카 기후에서 서식하는 도마뱀이므로 온도는 27도 이상을 유지해 주셔야 하기에 전기장판을 필수적으로 사용해야 합니다. 바닥재는 언제 어디서든 간편하게 구할 수 있는 키친타월을 두둑이 깔아주시면 됩니다. 그 위에 건식 은신처와 습식 은신처를 마련해주면 됩니다. 건식 은신처는 말 그대로 습기가 없는 은신처로써 코코넛을 잘라놓은 것이라든가 다이소에서 나무로 제작된 그릇 같은 것을 이용하셔도 됩니다. 습식 은신처는 말 그대로 습기가 있는 은신처로써 반찬통 위에 구멍을 뚫어놓고 그 안에 코코피트를 채워서 살짝 촉촉할 정도로만 습기를 유지해 주시면 됩니다. 그러면 도마뱀이 탈피 기간이 되었을 때 습식 은신처에서 몸을 불린 후 탈피를 수월하게 진행할 수 있으며 산란 시기에는 그곳에서 땅을 파 알을 낳을 수 있습니다. 펫테일게코는 레오파드게코보다 습기를 올려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그래서 하루에 한 번씩 분무기로 뿌려주는 것으로 충분합니다. 먹이는 귀뚜라미나 밀웜을 주시면 됩니다. 이때 앞서 설명해 드린 바와 같이 칼슘제를 꼭 묻혀서 주어야 합니다. 또한, 먹이기 직전 곤충에게 신선한 채소를 주셔야 합니다. 곤충이 신선한 채소를 먹으면 그 곤충을 먹는 도마뱀에게도 신선한 채소의 영양분이 공급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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