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사마귀라고 하면 넓적배사마귀가 1등
추운 겨울이 지나 따뜻한 계절이 되면 자라나는 풀 속에서 여러 곤충들이 탄생합니다. 나비, 무당벌레, 그리고 사슴벌레 등 다양한 곤충들을 볼 수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인기 있고 누구나 알고 있는 곤충인 사마귀가 있습니다. 날카롭게 생긴 갈고리 팔과 곤충들 중에서도 큰 몸집을 보이며 많은 곤충들을 잡아먹는 그 위엄 때문에 인기가 많습니다. 저에게는 사마귀가 보고 싶어서 풀 속을 뒤진 적이 있는데 찾으려고 하면 안 보이다가 우연히 학교 책상 속에서 사마귀가 나온 경험이 있습니다. 사마귀는 전 세계적으로 널리 서식하고 있으며 다양한 방식으로 진화되면서 여러 종들이 있습니다. 일본의 경우에는 사마귀의 인기가 높아 많이 키우는데 그중 꽃처럼 생긴 사마귀가 있습니다. 꽃잎 한장과 비슷한 색을 가진 사마귀는 정말 아름다우니 한번 찾아보시면 좋겠습니다. 또는 온몸에 가시가 나 있어서 카리스마 있게 생긴 사마귀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곤충들은 한국으로 수입하지 못합니다. 생태계 교란종으로 될 위험성이 있기 때문에 정부에서 막고 있습니다. 이런 종들이 국내로도 수입이 되면 좋겠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서식하는 사마귀는 정말 작은 크기를 가진 사마귀와 대표적인 초록색 넓적배사마귀 등이 있습니다. 이번에는 이 넓적배사마귀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2. 넓적배사마귀의 특성
우선 사마귀가 가지고 있는 일반적인 특성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사마귀의 눈은 삼각형 모양으로 가운데 작은 동공이 있습니다. 이 동공을 통해서 먹이 및 천적을 확인할 수 있으며 사람보다 더 넓은 각도로 볼 수 있습니다. 사마귀의 앞쪽 팔은 낫 모양으로 되어 있습니다. 이 모양의 장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먹이가 앞에 있을 때 빠르게 뻗어서 잡을 수 있습니다. 이렇게 잡힌 먹이는 낫에 돋아난 돌기에 의해 더 단단하게 잡히게 되며 도망치지 못하게 만듭니다. 또한 위협하는 용도로 아주 탁월합니다. 적이 눈앞에 나타나면 이 낫을 휘둘러서 자신에게 접근하지 못하도록 막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자면 사람이 낫을 들고 이리저리 휘두르면서 위협한다고 생각해 봅시다. 당연히 위험을 느끼고 접근하지 못할 것입니다.
사마귀의 또 다른 특징은 바로 탈피를 한다는 것입니다. 지네나 전갈과 비슷하게 피부가 딱딱한 키틴질로 되어 있어 몸을 보호해 주고 있습니다. 이 피부는 세포 증식을 못하여 성장하지 못하기 때문에 주기적인 탈피 과정을 거쳐서 몸을 계속 성장시키는 것입니다. 탈피하는 과정도 특이합니다. 전갈이나 지네처럼 일반적으로 정자세에서 껍질을 벗는 행동을 하지 않습니다. 우선 식물의 줄기나 잎에 거꾸로 매달립니다. 그 이후 등 쪽이 열리면서 사마귀는 중력의 힘을 이용하여 쉽게 빠져나옵니다. 아마도 추측하건대 사마귀는 서서 다니고 곤충들 중에서 키가 큰 편이기에 정자세로 하려면 땅에 누워야 하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사마귀의 가장 대표적인 특성은 바로 번식에 있습니다. 사마귀는 암수가 따로 나누어져 있기 때문에 짝짓기를 통해서 번식 행위를 합니다. 이때 암컷 사마귀는 수컷 사마귀를 잡아먹습니다. 그 이유는 영양분을 섭취하기 위해서입니다. 알을 낳으려면 그만큼 많은 영양분이 필요한데 수컷 사마귀는 많은 도움을 줍니다. 그러한 이유로 수컷 사마귀를 암컷 사마귀가 잡아먹는데 날개 부분은 영양가가 없기 때문에 먹지 않고 버립니다.
사마귀는 알을 낳는 방법 또한 특이합니다. 알을 보호하기 위해서 알집을 만듭니다. 나무 재질처럼 단단한 곳에 알을 낳습니다. 이 알은 추운 겨울을 버티다가 봄이 되면 부화하여 수십 마리의 작은 사마귀들이 알집을 깨고 나오며 각자의 삶을 이어 나갑니다.
또 다른 유명한 이유로는 기생충 때문이기도 합니다. 그 기생충은 바로 연가시입니다. 연가시는 물속에서 생활하며 물에 알을 낳습니다. 사마귀가 물을 섭취하면서 알이 몸속으로 들어가면 소화되지 않고 사마귀 몸에서 부화합니다. 사마귀의 영양분을 빨아먹으면서 성장하다가 성체가 되었을 때 다시 물속으로 돌아가야 하기에 사마귀의 뇌를 조종합니다. 물 속으로 걸어 들어가게 하여 물에 빠지면 그때 몸 속에서 나와 번식 활동을 하며 이 과정을 반복합니다.
사마귀는 곤충의 왕답게 다양한 먹이를 먹습니다. 말벌이나 귀뚜라미 같은 곤충들 또는 아주 작은 양서류와 포유류도 먹습니다. 특히 넓적배사마귀는 몸집이 크고 열량도 많이 소비하기 때문에 대식가이며 정말 많이 먹습니다. 그래서 직접 키우실 때는 먹이 공급이 끊어지지 않게 해주셔야 합니다. 자칫 잘못하면 배고파서 죽을 수 있습니다.
3. 넓적배사마귀를 키우는 완벽한 노하우
넓적배사마귀를 키우려면 위에서 알려드린 특성을 잘 이해하고 있어야 합니다. 우선 따뜻한 곳에서 생활하는 곤충이다 보니 온도는 23도 이상을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키가 제법 크다고도 알려드렸습니다. 그렇기에 사육장은 높이가 긴 원통형 사육 통을 추천해 드립니다. 사마귀는 2주일 정도 간격으로 탈피를 진행하기에 매달릴 공간을 만들어 주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사육장 안에 식물을 넣어주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기는 하나 유지가 어렵고 돈이 많이 듭니다. 따라서 식물을 키울 때 흙을 분리해 주기 위해서 사용하는 플라스틱 거름막을 구부려서 포물선 모양이 되게 한 다음에 통 안에 넣어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그렇게 해주면 포물선 모양 안쪽에서 매달려 탈피를 수월하게 해줄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것은 먹이입니다. 정말 대식가이기 때문에 먹이를 항상 공급해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먹이는 손쉽게 구할 수 있는 귀뚜라미나 밀웜이 가장 좋습니다. 먹이를 많이 주면 한쪽 손에는 쥐고 다른 손으로 먹는 모습을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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